경찰, '신림역 여성 20명 살인예고글' 올린 남성 구속영장 신청

정세진 기자 2023. 7.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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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여성 20여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협박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4일 오후 2시17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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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현장에서 희생자의 대학친구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여성 20여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협박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1시44분쯤 112신고를 통해 자수의사를 밝힌 A씨를 인천 모 지구대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A씨는 24일 오후 2시17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길이 30㎝가 넘는 흉기 구매 내역도 함께 첨부했다. 원본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신림역에서 살인을 예고한 인터넷 게시글. 게시글 작성자가 25일 오전 1시44분 경찰에 자수하면서 긴급체포됐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A씨는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며 실제로 흉기를 사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해 A씨가 범행을 실제로 계획했는지 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25일) 온라인에는 또 서울 신림동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 살인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를 인지한 서울 관악경찰서는 순찰차 11대를 보내 6시간쯤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에는 살인 예고와 함께 여자 아이돌로 추정되는 사진도 함께 첨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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