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노동자 60% 아파도 휴가 못내…월 평균소득 2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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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노동자 10명 가운데 6명꼴로 아파도 병가나 연차휴가를 내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은 2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콜센터 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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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콜센터 노동자 10명 가운데 6명꼴로 아파도 병가나 연차휴가를 내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은 2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콜센터 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콜센터 노동자 1천278명(여성 93%·남성 7%)을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은 아파도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나 화장실에 자주 가지 못해 방광염, 성대 결절, 정신질환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은 아예 연차휴가 사용을 금지하는 콜센터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자들이 주어진 연차를 모두 소진한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약 40%의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콜센터 노동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부족한 임금'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소득은 220만6천원으로 올해 최저임금 201만580원(209시간 기준)보다 조금 많다.
응답자의 45%는 계약직으로, 이들의 74.4%는 1년 단위 계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국회에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직접고용 전환, 감정노동 보호조치, 저임금 구조 개선 등 콜센터 노동자의 노동권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여당의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 대책으로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과 처우를 개선할 수 없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처우 개선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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