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봉화 수해 피해현장 방문

“잘못된 관행·제도가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겠다.”

봉화군 수해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ㅣ정휘영 기자

“아픔을 겪고 계시는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산사태 현장인 오그래미 마을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현장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박현국 봉화군수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이상민 장관은 “이번 큰 수해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봉화 지역에 네 분이 계시다고 들었다”면서 “이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이번 수해로 인해서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에게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지금 제가 현장을 와서 보니 불과 며칠 전까지 멀쩡하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중앙정부에서는 피해 복구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서 아픔을 겪고 계시는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면서 “필요한 제도가 있으면 만들고,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가 있으면 다 처음부터 다시 깨부수고 만들겠다. 또한 저희 공무원들의 자세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다시 한 번 돌이켜서 반성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민 장관은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마을 이장을 만나 손을 일일이 잡으면서 “얼마나 근심이 많으냐”며 위로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도 이 장관에게 “봉화군에 개선 복구가 필요한 곳이 6곳이나 된다. 그냥 복구하게 되면 언젠가는 또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다. 물길을 아예 바꿔야 한다”고 건의 했고 “앞으로 비 피해 가능성이 없도록 물길을 바꿔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같은 피해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받았다.

또 박 군수가 이 장관에게 특별교부세 20억원 추가 지원을 요청하자, 그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스포츠동아(봉화)｜정휘영 기자 locald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