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등처럼 지나간 3년” 한화 장시환의 간절했던 19연패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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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서요(웃음)."
올 3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시환(36)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장시환은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장장 1036일 만에 장시환의 승리가 기록지에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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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시환(36)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지닌 KBO리그 최다연패 기록(당시 18연패)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으며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갔다.
‘개인 승리가 아무리 간절해도 팀 승리를 앞설 순 없다’는 게 장시환의 철칙이었다. 묵묵히 2023시즌을 준비한 그는 지난해까지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한화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내색하지만 않았을 뿐, 그 이면에는 말 못할 인내와 아픔이 담겨 있었다.
시즌 출발부터 모진 질곡이 이어졌다. 장시환은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그는 이형종에게 끝내기안타를 맞고 또 패전을 떠안았다. 최다연패 기록은 ‘19’까지 늘어났다.
2020년 9월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무려 92경기에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64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은 4.38로 준수했지만, 승리 없이 5패9홀드14세이브만을 기록했다. 2021년(19경기·11패1홀드·ERA 7.04)과 2022년에 걸쳐 2시즌 동안이나 승리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연패 탈출의 기회는 19연패를 당한 현장에서 다시 찾아왔다. 장시환은 25일 고척 키움전 7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투입됐다. 팀은 3-6으로 뒤지고 있었다. 그는 김혜성~로니 도슨~이원석으로 이어진 키움의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단숨에 뒤집기는 쉽지 않은 3점차. 그러나 팀 동료들은 ‘기적의 8회초’를 만들었다. 8회초에만 무려 13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13-6으로 전세를 뒤엎었다. 7회말 마운드를 지킨 장시환에게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졌다.
장시환은 “지난 3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연패를 하는 동안 항상 불안했다. 마운드에 올라가기가 겁나고,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그간의 말 못할 고통을 털어놓았다. 계속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악착같이 버틸 수 있었던 건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힘들 때 옆에서 지탱해주며 ‘할 수 있다’고 계속 말해준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특별한 은인’에게도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자신과 함께 개인 18연패로 계속 언급됐던 심수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2)이었다. 장시환은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심)수창이 형밖에 없었다. 형과 통화하다 운 적이 있었는데, 내게 ‘주변 사람들은 그래도 너를 믿는다’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듣고 ‘더 해보자’라는 생각이 커졌다”고 고마워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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