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 현대차… 정의선 ‘고수익·친환경’ 전략 통했다

박진우 기자 2023. 7.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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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넘기며 각각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작년 2분기보다 12.7% 많은 20만6000대를 판매했고 북미에서는 11.7% 증가한 26만9000대를 팔았다.

현대차가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전략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올해 2분기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 판매한 105만대 중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의 비중은 5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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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넘기며 각각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정의선 웨이’로 불리는 고부가가치·친환경 차종 판매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분기에 매출 42조2500억원, 영업이익 4조238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7.4%, 42.2% 늘어난 수치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작년 2분기보다 12.7% 많은 20만6000대를 판매했고 북미에서는 11.7% 증가한 26만9000대를 팔았다.

유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어난 16만6000대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전년 대비 9.2% 성장한 14만9000대를 판매했다. 그간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61.8% 증가한 6만대를 팔았다.

제네시스 GV80.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전략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올해 2분기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 판매한 105만대 중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의 비중은 58.7%다. 지난 1분기 57.8%에서 소폭 늘었고, 2020년 2분기(49.2%)와 비교하면 10%포인트(P) 가까이 늘었다.

SUV와 제네시스는 현대차 제품 중에서도 판매 단가가 높은 차로 꼽힌다. 여기에 국내 대표 고급 세단인 7세대 신형 그랜저의 판매 호조도 현대차의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현대차는 2013년 2분기 10.4%에 이어 10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0%)을 기록했다. 이 역시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덕분으로 분석된다.

출시를 앞둔 현대차 5세대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역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에 육박하고, 유럽은 친환경차 비중이 전체 판매의 30%를 넘는다. 국내는 지난해 2분기 19.8%였던 친환경차 비중이 올해 2분기 27.8%로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정학적 위험, 환율 변동,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다소 침체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체력을 길렀다는 것이다.

서강현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현대차는 제네시스로 고급차 시장에 진입해 연간 20만대를 판매하면서 한국과 미국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며 “또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수익이 나는 SUV를 강화하고 있어 경기가 다소 둔화하더라도 충분한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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