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외래종? 태백서 수미터 거대 뱀 출몰 “구렁이 추정”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7.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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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전남 여수의 한 주택가에서 포획된 구렁이.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강원 태백시에서 수 미터(m)에 달하는 초대형 뱀이 출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백에 아나콘다가?’ 등의 제목으로 거대한 뱀 사진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 뱀은 나뭇가지를 감싼 형태로 한눈에 봐도 수 미터에 달해 보인다.

이 사진은 지난해 한 주민이 태백 장성동에 위치한 장성광업소 인근을 지나던 길에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촬영자는 뱀의 길이가 약 8m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해당 뱀이 구렁이의 한 종류라고 추정했다. 한국과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는 구렁이는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살고 있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습도에 예민한 뱀은 평소 굴에서 지내지만 비가 온 뒤 습도가 높아지면 적절한 습도를 갖춘 민가 주변으로 내려오는 습성이 있다. 또 비가 온 뒤 활동이 활발해지는 개구리 등을 잡아먹기 위해 하천 주변에 모여들기도 한다

한편,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뱀물림 사고는 2019년 91건, 2020년 71건, 2021년 109건 일어났으며 대다수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소방관계자는 “여름철 야외활동 시 인적이 드문 풀숲이나 나무 넝쿨 진입은 자제하고, 뱀 발견 시 제거하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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