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코로나19 등급하향 예고속 확진자 급증세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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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지난 24일 행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는 결핵이나 홍역 등과 함께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뜻하는 2급 감염병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코로나19 심각도와 전파력이 낮아짐에 따라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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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지난 24일 행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는 결핵이나 홍역 등과 함께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뜻하는 2급 감염병이다. 이번 고시 개정안은 이를 4급으로 낮추는 것이다. 4급 감염병은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개정안은 다음달 3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되고 내달 초중순부터는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코로나19 심각도와 전파력이 낮아짐에 따라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4급 하향 조정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가 시행된다. 정부는 지난 3월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가기 위한 3단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1단계와 2단계 일부를 합한 방역 완화 조치를 지난달 1일 시행했다. 2단계가 시행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마스크와 관련한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는 것이다.
방역 규제의 완화 조치가 지속하는 와중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6~22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5만3천8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35.8% 늘어난 수치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6천261명으로, 일 확진자는 지난 19일 4만7천29명까지 늘어났다. 이같은 하루 확진자 규모는 6개월여만에 최다 수준이다. 주간 단위로는 4주 연속 증가세다. 모든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와 비중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규모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지난 4주째 확산 기준인 1을 넘어섰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각각 0.10%, 0.03%(7월 1주차 기준)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확진자 동향은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자율적인 방역 관리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예년과 달리 여름철에도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발생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고위험군은 다중이용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중 마지막 단계로 '완전한 엔데믹화'를 의미하는 3단계는 내년 4월께 시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완전한 일상회복에 이르는 길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이는 데 마냥 방심해선 안 될 일이다.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경각심을 재차 다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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