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니면 불안해요”…서울 단독 다가구 10집 중 7집 ‘월세’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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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전세비율 역대 최저
전세사기 집중된 단독 다가구가 하락 견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점차 활기
서울의 한 다가구 밀집 지역 모습 [이축복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월세가격에 따른 자금 부담과 대출 완화 규제로 점차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 아파트와 달리, 전세사기의 주요 타깃이 된 단독·다가구 등 비(非)아파트 주택의 전세수요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27만7769건으로 집계됐다.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13만 5771건(48.9%), 14만1998건(51.1%)이다.

상반기 기준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의 전세비율 하락은 급락한 비 아파트 주택, 특히 단독·다가구의 전세가율 하락 영향이 크다. 실제 올해 상반기 단독·다가구의 전월세 거래 총 7만4788건 중 전세 거래는 2만620건(27.6%)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비해 서울 아파트 전세비율은 58.3%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세비율은 53.4%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비 아파트의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진 이유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주로 비아파트에서 생겼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서민 주거 불안정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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