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총리, 계단서 휴대전화 보다가 '꽈당'…"중국은 다음에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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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총리가 휴대전화를 보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
26일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전날 피지 총리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 아침 작은 사고로 머리가 찢어져 병원에 다녀왔다"며 "중국 여행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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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총리가 휴대전화를 보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
26일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전날 피지 총리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 아침 작은 사고로 머리가 찢어져 병원에 다녀왔다"며 "중국 여행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설명하며 "중국이 다시 초청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라부카 총리의 머리에는 흰색 반창고가 붙어있으며 그가 입은 흰색 셔츠에는 핏자국이 보인다.
라부카 총리는 오는 28일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다.
가디언은 “중국이 미국 등 서방과 경쟁하기 위해 태평양 제도와의 안보·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라부카 총리를 초대했었다”고 전했다.
선출직 총리로서 20여년간 자리를 지켜온 라부카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리직에 올랐다. 취임 이후 그는 호주·뉴질랜드·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반면 중국과는 거리를 두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중국과 맺은 경찰 협력 협정 중단을 검토하는 대신 뉴질랜드와 국방 협정을 논의한 바 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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