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초장기채권 대신 중기채 사라…‘바벨 접근법’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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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전환(Pivot·피벗)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상반기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채권 투자가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만기 20~30년 이상 초장기물 채권보다는 듀레이션(잔존 만기)을 짧게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함께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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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전환(Pivot·피벗)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상반기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채권 투자가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만기 20~30년 이상 초장기물 채권보다는 듀레이션(잔존 만기)을 짧게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함께 제시됐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에서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파트장)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하반기 채권시장에 대해 "대부분 선진국에서의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라고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연구원은 2023년을 '전환의 해'라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지만 둔화 될 것이며, 크레딧 시장은 성장 둔화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도 경기가 크게 반등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상반기를 거치면서 경착륙, 심각한 경기 위축 가능성은 줄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파트장은 "상반기 채권 투자에서는 채권의 강점인 캐리(Carry·이자) 성과가 그대로 시현됐다"면서 "내년 중 정책 전환 시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유효할 전략으로는 '바벨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는 리스크 완화를 위한 듀레이션 관리와 크레딧 채권을 통한 수익 추구를 균형에 맞게 배분하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서는 "듀레이션을 가지고 가되 초장기 국채에 투자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면서 "중기물로도 충분히 캐리 활용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 투자등급 회사채나 하이일드 채권을 배분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고수익 채권의 경우 "코로나 당시 이미 차환 발행을 했기 때문에 2024년 만기 도래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발행기업들의 펀더멘털도 과거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이머징 채권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이어진 주식시장 전망에서는 특정 종목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상반기 미국 S&P500지수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의 약 26%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종목이 올해 상승세에 80% 가량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부장)는 "연초부터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시총 상위 기술주로 투자가 몰리면서 투자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라면서 "역사적 근거로 봤을 때 이런 현상이 장기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투자 열풍에 대해서는 "생성형 AI의 경우 기술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면서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과거 '닷컴 붐' 당시 거품이 빠지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었던 것처럼, 이번 투자 열풍에서도 AI와 관련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해당 기업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수준인지 면밀히 살피면서 개별 종목 레벨에서 선별적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거시 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종목 중 개별 기업 성장성과 우량성이 지속 가능하고,실적이 견고한 회사가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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