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F-16 학수고대…서방, 조종사 훈련안도 '뭉그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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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산 F-16 전투기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지만 서방 진영에선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 계획에 대한 최종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연말까지 일부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훈련할 순 있겠지만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F-16은 내년 봄 이전에는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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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F-16, 곡물수출 안전 보장할 것" 신속 지원 촉구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F-16 전투기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지만 서방 진영에선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 계획에 대한 최종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미국 및 유럽 관리들을 인용해 서방 동맹국들이 앞서 약속한 우크라이나 조종사 세부 훈련 계획을 최종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의된 제안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애리조나주 투산의 공군 주방위군 기지 내 제162비행단에서 훈련받게 하는 것이지만 다수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또 다른 계획은 미군 조종사들을 유럽으로 보내 루마니아나 덴마크 등에 세워질 훈련 센터에서 교육하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은 오는 여름에 유럽의 한 장소에서 훈련이 시작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전했다.
복수의 미국 관리는 이러한 방안들이 모두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가장 실용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서방 동맹국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지원을 위한 다른 사전 조치들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당장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위해선 미 국무부가 지침서 및 비행 시뮬레이터와 같은 교육 자료의 이전을 공식적으로 승인해야 하는데 수출 제한에 따라 요구되는 이 승인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훈련을 지원하는 다국적 연합 가운데 훈련 프로그램에 전투기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나라도 없다.
다국적 연합은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 영국, 포르투갈, 노르웨이, 벨기에 등 11개 나토 동맹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 미국 관리는 "연말까지 일부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훈련할 순 있겠지만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F-16은 내년 봄 이전에는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F-16 전투기를 제공받으면 국제시장으로의 곡물 수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전투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5일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F-16이 도입되면 우리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국제시장 수출에서 러시아로부터 위협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투기 제공이 더 빨리 이루어질수록 수백만t의 곡물이 더 빨리 세계 시장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16 지원이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우크라이나군 반격 작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위기를 겪는 세계 곡물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주장이었다.
국제 곡물 시장 위기를 부각하며 신속한 전투기 지원을 압박한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1년 전 우크라이나와 체결했던 흑해곡물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흑해 해역의 안전 보장을 철회하고 흑해 북서쪽 해역을 임시 위험 지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실제로 곡물협정 탈퇴 뒤 우크라이나의 흑해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 등에 연일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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