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美 시총 상위기업 상승 한계…나머지 종목 투자매력 커져”
美기업 이익 전망 하향 조정 변수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욱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 들어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여기에 속하지 않은 종목들의 기업 가치(밸류에이션)가 매력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상반기 상승세는 미국 S&P500 기업 가운데 소수 기술주들이 이끌었던 모습”이라며 “이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인데 이같은 양상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수의 종목이 전체 시장 상승을 이끄는 지금과 같은 양상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니저는 “올해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할 때 기업 이익전망치가 15% 가량 하향 조정됐는데 최근 1년 새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 이익 전망치가 12% 가량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수익성이 양호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투자 매력도가 높은 업종으로 풍력발전, 농업, 디지털 결제, 헬스케어, 전기차 등을 꼽으며 관련 기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투자의 경우 국채와 투자등급 채권을 비롯해 신용 위험도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에 균형있게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전망에 대해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2.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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