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특별재난지역..직무복귀 이상민, 전방위 현장행보

오전 오송 궁평2지하차도 들러 분향소 조문..오후엔 경북 특별재난지역 주민들 찾아

(영주=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북 영주시 단산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사용되는 단곡2리 마을회관을 찾아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2023.7.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집중호우 수해지역인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과 영주시 부석면 현장을 방문해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경북 봉화군과 영주시는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이다. 봉화군 봉성면은 산사태로, 영주시 부석면은 하천 제방 유실로 인한 농경지 침수와 주택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 장관은 주택 피해가 많았던 봉화군 산사태 피해지역을 찾아 장기적인 임시거처가 필요한 이재민들에게 조립주택이나 임대주택을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이어 붕괴주택 정리와 하천제방 응급복구 작업 중인 자원봉사자와 현장 공무원 등을 격려하고, 마을 이장의 선제적 사전대피 조치로 인명피해를 예방한 이번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또 영주시 낙화암천 제방 피해지역으로 이동해 하천과 도로피해, 농경지 피해 등에 대한 응급복구 상황을 챙겼다. 영주시 단곡2리 마을회관에 대피 중인 이재민을 만난 자리에선 주민들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지난 15일 미호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완전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3.7.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현황을 보고받았으며, "피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렇게 아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향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현장을 둘러본 뒤엔 민간전문가들과 회의체를 구성해 지하공간 침수와 산사태 등 분야별 대책을 논의하고, 위험상황발생 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공간인 대피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전에 대피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설계를 비롯해 통제·대피기준 등도 최근 5년간 기상상황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들도 현장 활동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응급복구를 신속히 완료해달라"며 "정부는 피해지역의 온전한 회복과 지역주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전 부처가 협력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최근 호우피해로 응급복구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는 충북·경북 등 9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3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지난 17일 1차로 긴급 지원한 106억5000만원을 포함하면 총 236억5000만원이 응급복구비로 투입되는 것이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