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 3%대 초반으로 하락

박순빈 2023. 7.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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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이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진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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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클립아트코리아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이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진 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5월 3.5%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6월 3.5%로 주춤하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년 동안 물가에 대한 소비자 체감 수준을 뜻하는 ‘물가인식’도 7월 4.3%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지며 2월(5.2%)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린 것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심리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100.7)보다 2.5포인트 상승한 103.2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1월~2022년12월=100)를 웃돌면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에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겨 두달 연속 100을 웃돌고 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금리 수준에 대한 소비자 전망인 ‘금리전망지수’는 6월 105에서 7월 112로 7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00에서 102로 올라,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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