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화 산업 매출 6천78억 원…한국 영화 팬데믹 이전 절반 수준

▲ '범죄도시 3' 걸린 영화관

올해 상반기 영화산업 매출액이 코로나19발생 이전의 70％ 선까지 회복했지만, 한국 영화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영화 매출액은 6천78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매출액 8천390억 원의 72.5%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5천839만 명으로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 수 1억99만여 명의 57.8％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매출액은 2천122억 원으로,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매출액 3천929억 원의 54.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한국 영화 관객 수 역시 2천105만 명으로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 수 4천782만 명의 44.0％에 머물렀습니다.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34.9％, 관객 수 점유율은 36.0％였습니다.

영진위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3'가 개봉하기 전인 5월까지 매출액 200억 원, 관객 수 200만 명을 넘긴 한국 영화가 없었을 정도로 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외국 영화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은 한국 영화 매출액의 2배에 가까운 3천956억 원이었습니다.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 매출액 4천461억 원의 88.7％까지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객 수 역시 3천734만 명으로,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 수 5천317만 명의 70.2％였습니다.

특수상영관 매출 비중이 높은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이 흥행해 외국 영화 매출을 견인했다고 영진위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본 영화는 매출액 1천315억 원, 관객 수 1천268만 명으로 영진위가 국적별 극장 점유율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가장 흥행한 영화는 '범죄도시 3'으로 6월까지 997만여 명(매출액 985억 원)을 동원했으며 오늘(26일) 기준으로는 누적 관객 수 1천67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위는 '스즈메의 문단속'(554만여 명), 3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469만여 명)였습니다.

지난해 개봉해 올 초까지 흥행을 이어간 '아바타: 물의 길'(349만여 명)은 4위에 올랐고 5위는 마블 스튜디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421만여 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