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국인 상대 성매매해 2억원 번 한국인들... 신상 공개 ‘망신’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한국인 3명과 현지인 매니저들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업소는 속칭 ‘가라오케’로 운영되면서 구글에서 상호명을 검색하면 한국인 대상의 광고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업소였다.
24일(현지시각) VNEXPRES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치민시 경찰국 형사과와 호치민 1군 경찰이 연계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성매매 업소를 적발했다. 김모(48) 씨, 차모(36) 씨, 이모(25) 씨 등 3명은 호치민시 1군 부이 뜨 쉬안 거리에 음식점을 열고 수십명의 여성을 고용해 각각 300만~400만동(약 16~21만원)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언론은 이들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을 모두 공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씨와 차 씨는 지난해 6월 속칭 ‘가라오케’라 불리는 무허가 노래방 30룸을 갖춘 G음식점을 차리고, 주로 한국인 등 외국인 손님만 받았다. 식당에는 여권 확인을 거친 외국인이나 고객이 보증한 손님만 입장이 가능했다.
이곳에는 여성 접대부 80여명, 스태프 20여명이 상주하고 있었으며, 고객이 성매매를 원하는 경우 이 씨가 베트남 매니저에게 여성접대부를 보내도록 지시했다. 베트남인 매니저 등이 여성 접대부들을 관리했고, 성접대를 위해 호텔, 고급 아파트 등으로 접대부들을 보냈다.
이 음식점은 평소 출입문은 닫아두고, 항상 3~5명의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으며, 경보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다. 운전기사 4명도 대기하고 있었다. 여성 접대부들은 경비원과 함께 아파트, 빌라 등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19일 이 음식점에서 한국인 운영자 3명과 여성 접대부 52명과 종업원 20명 등을 발견했고, 일부 손님들이 노래방을 이용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또 한 호텔 2개 호실에서 여성 접대부 2명이 손님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현장도 적발했다. 한국 남성 두 명은 음식점에서 식사와 술을 하고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낸 뒤 매니저의 중개로 여성 접대부 2명과 회당 380만동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소환되자 차 씨는 자신의 연인과 함께 달아나 껀터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차 씨는 캄보디아로 도주하려 했으며, 탈출 자금을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성매매를 통해 약 40억동(약 2억16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자 현지 직원 2명에게 1억2000만동(약 646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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