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 안놓았다" 현대차 영업익 3분기째 최대…'4조' 돌파(종합)
5세대 싼타페 등 신차 출시에 하반기도 '맑음'…주당 1500원 첫 분기배당
(서울=뉴스1) 박주평 윤다혜 금준혁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2분기 기준 4조2379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했고 3분기째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초 전망했던 연간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도 상향 조정해 처음으로 상장사 연간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첫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른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 4.2조 '사상 최대'…상반기 누계 7.8조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2%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3조3592억원)와 올해 1분기(3조5297억원) 연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이 전망한 3조8844억원보다 3535억원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2조2496억과 3조3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4%, 8.5% 증가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매출 증대에는 환율 효과도 작용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p) 낮아진 79.0%를 나타냈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실적도 '맑음'…매출 성장률 전망 상향·첫 분기배당 실시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와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 하반기 5세대 싼타페와 아이오닉5 N 등 신차 출시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계속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 시장은 경기 악화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현대차 영업이익이 증가한 건 단순히 시장이 좋아져서가 아니다"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내세워 미국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고, 국내는 물론 유럽시장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 판매 강화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며 "경기 둔화에도 저수익 차종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본부장은 "(하반기 실적도) 조금은 자신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경기 둔화와 경쟁심화 등에 대비해 긴장을 놓지 않고 여러 시나리오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제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상향됐다.
현대차는 사상 첫 분기 배당도 시행했다. 2분기 배당액은 1주당 1500원이다.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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