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호 본부대장 "안산 치안 대장, 로보캅순찰대"
“귀신 잡는 해병의 정신으로 지역 치안에 앞장서겠습니다.”
해병대를 전역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영호 안산시 로보캅순찰대 본부대장(66).
“제가 전역할 당시 해병대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이런 시선을 바꿔보기 위한 마음에 해병전우회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를 시작한 일이 이제는 제 일상이 됐다”고 말하는 유 대장은 “귀신 잡는 해병의 정신으로 봉사에 매진하다 보니 해병대 안산시 전우회장을 거쳐 해병전우회 경기도연합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장은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친 봉사 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로보캅순찰대 본부대장에 취임, 이제는 로보캅순찰대를 이끌어 아이들이 안전한 안산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안산시 로보캅순찰대는 상록·단원 2개 지대에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대원들이 어린이 범죄에 취약한 낮 시간에 학교 주변과 놀이터 등을 순찰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유 대장은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하고, 폭행 당하는 학생을 구조하는 등 지역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솔선수범해 왔다.
특히 해병전우회는 타인이 기피하는 수중 시신 인양 및 수해 복구 활동 등에 솔선수범하는 유 대장의 공로를 인정, 안산시와 경찰서로부터 여러 차례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봉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수중 활동 중 강한 물살로 인해 죽을 위험에 처한 적도 많았다”는 유 대장은 “순찰 활동 중 여성을 위협하는 남성 무리를 제지하다 그들에게 위협을 당하는 등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해병의 자부심과 지역 치안에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어 “10여년 전 로보캅 상록지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순찰대 활동이 활발했는데 본부대장으로 돌아온 지금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그때보다는 활동이 축소된 것 같다”며 “40년간의 봉사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시 순찰대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유 대장의 생각은 말로 끝나지 않고 안산시 방재단 등 5개 단체와 함께 ‘2023년 안산시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통해 시민 안전 지킴이는 물론 환경 정화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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