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절반 '상승 거래'

정영희 기자 2023. 7.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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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직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지난달 서울의 전체적인 매매거래량이 늘며 서울의 상승·거래 건수는 직전월 비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달 늘었던 상승거래 비중은 이달 들어서 다시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므로 본 추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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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높은 가격에 체결된 매매계약 건수는 8581건으로 전체의 26.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5% 이상 떨어진 가격에 이뤄진 하락 매매거래 비중은 41.08%로 집계됐다./사진=뉴스1
지난달 직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금리와 이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경착륙 위기에 봉착한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규제완화책이 하나둘 시행된 데 이어 한국은행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위축됐던 매수 심리가 소폭 풀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관찰되고 있어 전국적인 회복세 진입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아 있는 거래 신고일을 감안하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상승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달 대폭 상승(직전보다 5% 이상 상승한 가격에 체결) 거래는 8581건(26.83%)으로 9023건(26.84%)을 기록한 전월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집계가 마감되는 이달 말에는 전월 집계를 초과할 전망이다. 서울의 대폭 상승 거래량은 지난 5월 540건에서 6월 697건으로 157건 증가하면서 2021년 9월(893건)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소폭 상승을 포함한 전체 상승 거래량은 2021년 8월(1446건) 이래로 가장 많은 1445건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51.89%다. 2021년 11월(52.85%) 이후 19개월 만에 상승 거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외 지역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지역은 세종(52.29%)이었다.

전국 전체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41.08%로 전월(42.34%) 대비 다소 줄었다. 이번달에는 지난 6월(46.48%)에 비해 상승거래의 비중이 줄어들며 45.95%에 머무르는 반면 하락거래는 41.08%에서 41.57%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3일 기준 신고된 거래를 기준으로 하기에 7월 거래신고가 마무리되는 오는 8월 말에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달 서울의 하락거래 비중은 2021년 11월(31.46%) 이후 가장 적은 32.24%를 기록했다. 서울의 대폭 하락(직전보다 5% 이상 떨어진 가격에 체결) 거래량은 395건으로, 지난 5월(457건)비해 줄었으나 남은 신고일을 고려할 때 비슷한 수준의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아닌 지역 중 하락거래가 40%보다 적었던 곳은 세종(36.12%)과 경기(37.97%)로 드러났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지난달 서울의 전체적인 매매거래량이 늘며 서울의 상승·거래 건수는 직전월 비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달 늘었던 상승거래 비중은 이달 들어서 다시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므로 본 추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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