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현대제철 실적 "고맙다!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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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거뒀다.
자동차 부품 수급 완화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현대제철의 실적도 개선됐다.
향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은데다, 조선업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조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 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산업 호조에 따른 자동차 강판 판매 증가 덕에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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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도 기대
현대제철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거뒀다. 자동차 부품 수급 완화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현대제철의 실적도 개선됐다. 향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은데다, 조선업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조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 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7조3810억원, 영업이익은 43.4% 줄어든 4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제철의 이번 실적은 외형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2분기에 철근 가격이 높았던데다, 각종 호재 덕에 호실적을 거뒀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액의 경우 11.7%,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2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래 2분기 연속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사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의 경우 6조844억원, 영업이익은 405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3%, 50.7%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예상과는 달랐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산업 호조에 따른 자동차 강판 판매 증가 덕에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거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올해 공격적으로 자동차 강판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수익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현대차와 기아라는 확실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입장에서 자동차 강판 시장은 매우 종요한 수익원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4곳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더불어 중국계 친환경차향 초고장력강과 외판 판매 확대에 나선 상태다. 특히 중국 판매량 중 친환경차 업체에 대한 판매 비중은 지난해 3%에서 올해 상반기 23%까지 늘어났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전무)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완성차사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20%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올해 자동차 강판 판매 목표는 당초 525만톤이 계획돼있었지만 53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현재 조선 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김 전무는 "현재 조선은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건조가 예상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산 저가 후판 유입 등의 가격 하방 압력이 있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조선사와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 경기 악화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성수 현대제철 전기로사업본부장(전무)은 "3분기부터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부동산 PF 리스크 등 경기 불안 지속으로 건설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오래 지속된 장마 등 계절적 영향으로 건설 수요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봉형강 실적도 소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웅 (polipsych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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