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하는 대구은행,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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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장 직속 전담팀을 구성하며 '시중은행 전환'의 첫 삽을 뜬 대구은행이 이날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며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인가 과정에서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도 금융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만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7일 은행장 직속 '시중은행 전환 추진팀'을 구성했는데, 이를 도울 유관부서 인력을 TF 팀에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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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추진에 '속도'
금융당국도 인가 절차 간소화 검토 중
시중은행 사이 경쟁력 강화는 숙제
[파이낸셜뉴스] 최근 은행장 직속 전담팀을 구성하며 '시중은행 전환'의 첫 삽을 뜬 대구은행이 이날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며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오는 9월 인가를 신청하고 연내 전환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인가 과정에서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도 금융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만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완료하더라도 기존 시중은행과 덩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는 향후 대구은행이 넘어야 할 과제로 언급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TF 신설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은행장 직속 '시중은행 전환 추진팀'을 구성했는데, 이를 도울 유관부서 인력을 TF 팀에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TF는 대구은행 정기인사가 예정된 이날 출범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대구은행은 연내 전환 완료를 목표로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중은행 전환 추진팀'과 TF는 함께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고 향후 사업 방안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구성한 '시중은행 전환 추진팀'에는 팀장급 1명과 책임자급 2명 등 총 3명이 들어갔다.
더욱이 금융당국도 절차 간소화를 검토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6번째 시중은행을 탄생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인가를 내줄 때에는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야 하지만 신규 은행 설립이 아니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예비인가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규가 아니라 이미 있던 은행이기 때문에 예비인가를 거치지 않을 수 있겠다는 것"이라며 "예비인가를 거치게 된다고 해도 예비인가 직후 바로 본인가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본인가에 통상 1달가량 기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금융당국은 이 기간에 금융사가 법적·인적·물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하고 자본금 납입 계획 등도 들여다본다.
대구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에 필요한 요건을 대부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최소 자본금(1000억원), 지배구조(산업자본 보유 한도 4%, 동일인 은행 보유 한도 10%)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하지만 시중은행 전환 이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규모 차이가 크게 나는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하려면 대면·비대면 접점을 확대해 신규 고객을 모집하는 한편 기존 고객이 떠나지 않도록 지역민도 신경 써야 한다.
실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3월 말 자산 평균은 486조308억원으로 집계된 데 비해 대구은행은 67조7342억원에 불과하다. 순이익도 4대 시중은행 평균(9232억원)의 13.8% 수준인 1278억원에 그쳤다. 다만 대구은행은 지난 1·4분기 기준 대구 지역 총수신의 47.0%, 총여신의 27.7%를 취급해 지역민 사이에서 높은 충성도를 점유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시중은행은 지방은행보다 조달 측면에서 금리가 더 유리하다"며 "지방은행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 영업할 때, 중앙과 지방 간 차별적인 고객 인식이 있는데 시중은행과 브랜드를 대등하게 간다면 디지털 시대에 여러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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