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처럼 사법시스템 개입 안해”...박범계 “가볍기가 깃털”
한동훈 법무장관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6)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처럼 사법 시스템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재판 내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최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 질의에 “사법 시스템 내에서 진행이 된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거나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 장관도 번번이 지지않고 맞대응했다.
박 의원은 최씨 재판 관련해 질문을 하던 중 한 장관이 미소를 띤 표정을 하자 “왜 이렇게 엷은 미소를...”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제 표정까지 관리하십니까”라고 말했고 박 의원은 “제가 관리한다고 관리 됩니까”라고 말을 받았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의 답변이 ‘동문서답’이라면서 “좀 무겁게, 법무부 장관 답게 하세요”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의원님, 여기는 소리 지르는 데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장관의 대답이 하도 기가 막혀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소리를 질렀습니까”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웃으면서 “자주 지르셨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6초간 말을 멈추고 한 장관을 노려보다가 “가볍기가 정말 깃털 같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예”하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일국의 법무부 장관은 장관이 가지고 있는 권한과 책임 때문에 이 자리의 여야 법사위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는 것이다. 그것을 감내하라고 장관직에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감내하고 있다. 그러니까 제가 의원님 말씀을 듣고 있지 않나”라며 “제가 여기 의원님의 훈계를 들으러 온 것은 아니다. 질문을 해주시면 된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박 의원은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훈계 아닙니다. 나라를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내가 왜 한동훈 장관께 훈계를 합니까. 괜히 박범계가 아니잖소.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말을 하며 손바닥으로 삿대질도 했다. 한 장관은 이 말에는 “반말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대꾸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하나” Vs. “대한민국 만세”... 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
- 자산가격에도 못미치는 삼성전자 주가, 언제 회복하나
- ‘8억 뜯긴’ 김준수 “당당하다... 잘못한 거 없어” 입장 밝혀
- 현직 강남경찰서 강력계 간부,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
- 신진서, 커제에 반집승… 삼성화재배 8강 중 7명이 중국
- 풀무원, 3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영업이익은 전년비 50%넘게 올라
- 이재명 '의원직 상실형' 선고에도…검찰 “항소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