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우·김지은→권율, ‘오당기’로 알린 경쾌한 ENA표 장르물(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7. 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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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당기’ 제작발표회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오당기’가 유쾌함을 안은 장르물로 ENA 장르물 행보에 합류한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는 ENA 새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나인우, 김지은, 권율, 배종옥, 이규한, 정상훈, 한철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한철수 감독은 김지은, 배종옥, 이규한, 정상훈과 ‘오당기’로 재회했다. 그는 “일단 작품을 통해서 또 다른 인연을 맺어간다는 자체가 연출로서는 영광스러웠다. 네 분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드라마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분들이고, 이번 작품에서 여실히 증명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정상훈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그 호흡이 재밌고 즐거웠다. 감독님이 디렉을 정확히 주시는데, 빈 틈이 보이거나 하면 명쾌하게 정답을 내려주셔서 연기하기 변했다. 다음 작품 ‘오당기’ 중반 쯤에서 ‘악역 한 번 해볼 생각 없나?’라고 해서 ‘좋죠’로 시작한 드라마라 그런지, 누군지 나를 믿어준 거 아니냐.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너무 재밌는 역할로 나와서, ‘왜 안 웃기지?’ 의아하실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특색있는 역할을 만들었다고 봐주셔라”고 당부했다.

이규한은 ‘우아한 가’에 이어 ‘오당기’로 재회했다. 그는 “불러주시는 것에 감사드리고 부담이 많이 된다. ‘우아한 가’가 잘됐고, 전작인 ‘어게인 마이 라이프’도 잘됐기 때문에 ‘오당기’를 통해서는 감독님도 그만큼 부담이 되셨겠지만, 연이어 출연한 배우들도 부담되지 않았나. 한 컷 한 컷 찍을 때마다 신중하게 찍었다. 호흡도 호흡이지만 더 필사의 노력을 해서 돈독함이 많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앞머리를 내리고 나와서 다른 작품보다 어려보이지 않을까. 그런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종옥은 “작업하며 나를 믿어준다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한 감독과 작업은 그런 의미로 다가왔다. 믿어주는 만큼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을 많이 느꼈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모든 악의 축을 내가 이끌어 가야 하는 에너지를 쏟아야 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게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감독님 덕분에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인연이라는 건 만남도 힘들지만, 계속 이어진다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우리 작품 기대해볼 거고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답했다.

김지은은 “다시 한번 믿어주신 것에 대한 부흥을 하고 싶었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를 믿어주셨구나. 좋게 봐주셨구나’라는 부담감과 감사함을 가지고 함께하게 됐다. 덕분에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인우와 권율은 이번 작품으로 한철수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나인우는 “낯설고 많이 헤맸다. 남자다운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부담도 됐다.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해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라고, 권율은 “어느 현장보다 더 빨리 친해지고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팀플레이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당기’ 나인우 김지은 권율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한철수 감독은 “배우들의 장점은 작품의 이해도가 높았다.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수월하게 진행이 됐다. 아마 이런 작품에 대한 이해도 높은 측면이 작품의 완성도 하고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 때문에 극을 마지막부까지 계속 시청할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지은은 전작에서는 이준기, 남궁민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인우 등 또래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지은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때는 많이 배워야지 하고 배우는 입장이었는데, 인우랑은 나누는 과정이었다. 서로 배운 걸 섞고 공유해봤다. 각자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인우가 보면 순수하고 순박한 면이 있는데 그런 시점에서도 많이 배웠고, 선배님들과 함께 할 때는 또 다른 배움이 있는 현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나인우는 이번 작품으로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감 역시 존재했다. 그는 “해왔던 것보다 템포가 굉장히 빨라서 처음에 놀랐다. 이렇게 빨라도 되나 생각이 들 만큼. 굉장히 느긋하고 그런 편이라. 따라가기가 조금 버거웠는데 하다 보니까 좀 배우고 깨달으니까 거기에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형사라는 흔히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좀 다큐멘터리나 형사분들이나 이런 걸 보고 연구를 많이 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거침이 없고 지체없이 움직이는 그런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행복배틀’에서 이규한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전작에 비해서 ‘오당기’에서 맡은 캐릭터는 정말 180도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연달아서 보신다고 해도 시청자분들이 두사람이 동일인물인가 느껴지실 만큼 다르게 연기를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율은 모자 호흡을 맞춘 배종옥과 관련해 “선배님이 현장에 나타나시면 공기와 흐름이 바뀔 정도로 카리스마를 분출하셨다. 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오고 준비해온 걸 열심히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을 했다. 선배님께서는 카리스마가 넘치시지만 후배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열어주고 받아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시는 부분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라고 짚었다.

더불어 “MBTI 중 T의 성향을 갖고 있는데 영운이가 T의 성향을 갖고 있어서 대본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영운과 권율의 경험이 일치했다”라고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나인우와 렌은 형제로 분한다. 나인우는 “렌 씨가 1살 어려서 처음부터 동생이라 편하게 대했고, 렌 씨가 너무 귀엽고 애교도 많고 너무 착하다. 그래서 약간 형다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든든한 매력을 자랑했다.

또한 “내지르는 톤을 많이 했다. 와일드하고 날 것의 톤을 많이 하기 위해서 소리도 많이 지르고 다혈질적인 면모를 많이 채용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

김지은은 “허투르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불도저 같고 그런 면모를 좀 더 보이고 싶어 주안점을 뒀다. 마지막쯤에 보면 법정신이 길게 나오는데 그때도 드라마틱한 그런 내용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연기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라고, 권율은 “차영운이라는 캐릭터는 이성적이고 감정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캐릭터였어서 실제로 연기할 때 표정을 줄인다거나 감정적인 표현을 함축적으로 차분하게 큰 동요가 없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차영운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런 지점을 주안점으로 두고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들에 주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배종옥은 “유정숙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했다. 이해를 연기할 수 없으면 연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부정적인 대답에 대답을 찾아가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라고, 이규한은 “캐릭터도 캐릭터인데 노력을 많이 했던 부분이, 범인을 찾는 스릴러물은 두 가지 종류라고 생각한다. 범인을 특정해놓고 어떤 범죄 행위를 파헤치는 물이 있다면, 우리 드라마 같은 경우는 끝까지 누가 범인인지 모르게, 모두가 용의선상에 올라가서 마지막에 범인을 찾는 재미가 있다. 용의선상에 올라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려고 했다. 알라바이가 벗겨지면 또 다른 사람이 용의자가 되는 그런 호흡을 배우들끼리 많이 맞추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상훈은 “배민규와 나와의 환경은 달라서, 이 캐릭터가 어떤 점에서 행복할지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간결하게 짚었다.

마지막으로 한철수 감독은 ‘오당기’와 타 장르물의 차이점에 대해 “일단 무겁지 않고 가볍고 재밌고 경쾌하게 어떤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그런 장르물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진입장벽에 대한 턱을 낮춰서 아마도 쉽게 보시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도림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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