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연정 지지율 '뚝'…지금 총선 치르면 야권 의석이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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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무력화 입법 강행으로 이스라엘을 혼란에 빠뜨린 초강경 우파 연정에 대한 민심이 크게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널 13 방송이 첫 사법 정비 법안 처리 하루만인 전날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강행한 우파 연정과 이를 저지하려 노력했던 야권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채널12의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의석수가 62석, 현 연정 소속 정당들의 의석수 합계는 53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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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56% "내전 우려된다", 28% "국외 이주 원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사법부 무력화 입법 강행으로 이스라엘을 혼란에 빠뜨린 초강경 우파 연정에 대한 민심이 크게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널 13 방송이 첫 사법 정비 법안 처리 하루만인 전날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강행한 우파 연정과 이를 저지하려 노력했던 야권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현시점에서 총선을 치른다는 가정하에 정당별 지지율을 조사해 크네세트 의석수(총 120석)로 환산한 결과를 보면, 연정 측은 52석으로 과반에 한참 못 미쳤고 야권은 63석에 달했다.
연정 측 64석, 야권 56석인 실제 의석수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정당별로는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제2야당 국가통합당이 30석으로 원내 제1당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당의 의석수인 12석의 2배가 넘는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여당인 리쿠드당은 현재 의석수(32석)보다 7석이 줄어든 25석을 얻는 데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을 대표해 사법 정비에 맞서왔으나 무기력을 모습을 보였던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의 예시 아티드(미래가 있다)도 현재 24석보다 7석이 줄어든 17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또 다른 방송사인 채널12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채널12의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의석수가 62석, 현 연정 소속 정당들의 의석수 합계는 53석이었다.
다만 이 조사에서는 국가통합당과 리쿠드당이 각각 28석으로 호각세를 보였다. 예시 아티드의 의석수는 19석이었다.
채널13 방송은 또 응답자들에게 사법 정비를 이유로 국외 이주를 원하는지를 물었는데, 전체 응답자의 28%가 이주를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주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64%, 나머지 8%는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또 사법부 무력화가 이스라엘의 안보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응답 비율은 54%, 사법 정비로 인한 사회 갈등이 내전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다는 비율은 56%에 달했다.
향후 이어질 사법 정비 과정에서 야권과 합의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은 33%였고, 여야 지도자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55%였다.
채널13 방송 여론조사는 이스라엘 전역의 성인남녀 711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7%,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채널12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4.4%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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