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원 준다는 사우디행 마다한 음바페…그럼 어디로?

박효재 기자 2023. 7.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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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킬리안 음바페(25)가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음바페의 다음 목적지를 예측하기는 더욱더 어렵게 됐다.

구단과 재계약을 놓고 갈등 중인 음바페 영입을 위해 사우디 클럽 알힐랄은 이적시장 역대 최고액인 3억유로(약 4239억원)를 제안했다. 여기에 알힐랄은 음바페에게 연봉과 광고 계약, 초상권 포함 연간 7억 유로(9885억원) 수익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재까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음바페는 사우디행을 원하지 않고 있다. ESPN은 “PSG는 알힐랄이 음바페와 직접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권한을 줬지만, 음바페는 이 제안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가 즬리앵 로랑스도 음바페가 사우디 리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랑스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가능한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을 뿐이다. 음바페의 목표에 사우디 리그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PSG와 2024년 6월까지 계약된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면 선택지가 훨씬 넓어지고 이적료를 아낀 구단이 그에게 높은 보수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액의 이적료 수익을 기대했던 PSG는 7월까지는 거취를 결정하라며 음바페를 압박하고 있다. PSG는 일본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음바페가 꿈적하지 않고 사우디행을 거부한 것이다.

PSG는 음바페 영입에 거액을 들였다. 2017년 같은 리그 AS모나코에서 그를 데려오면서 1억8000만유로를 이적료로 냈고, 계약에 따라 음바페가 2023~2024시즌까지 남는다면 9000만유로의 보너스까지 줘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SG가 임대든 이적이든 음바페를 다음 시즌 다른 팀에 보내 수익을 내려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현재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까지 음바페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AFP연합뉴스



이들 구단 중에서도 가장 재정 여력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다시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오랜 기간 주시해왔고, 지난해에는 음바페를 영입할 뻔했다.

관건은 역시 돈이다. PSG는 음바페를 데려가려면 최소 1억5000만유로는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1년만 더 기다리면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는데 이런 거액을 임대료로 지급하려 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을 도르트문트(독일)로부터 데려오면서 1억유로 이상을 썼다. PSG가 요구하는 액수를 맞춰주면서 동시에 구단의 연간 수익 대비 인건비 지출 비중 상한선을 정한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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