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가 자극한 밥상물가 잡기...관계부처 총력 대응 방침

이창훈 2023. 7.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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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대로 떨어진 물가가 수해 등으로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범정부적인 대응에 나섰다.

수급 안정을 위한 재정투입과 할당관세 확대,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호우 영향이 큰 5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통해 최대 30% 할인행사를 지속한다.

추 부총리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및 물가 안정, 재해예방 및 신속한 재해복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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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물가 관련 현안간담회' 주재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 8월 내 전량 수입...필요 시 증량
농축산물 10종 최대 30% 할인행사...100억원 재정 투입
재해보험금 금일부터 지급 실시...8월 내 신속 처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 관련 현안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대로 떨어진 물가가 수해 등으로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범정부적인 대응에 나섰다. 수급 안정을 위한 재정투입과 할당관세 확대,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호우 피해 농지 등의 복구를 위한 보상 방안도 8월 내로 처리할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함께 물가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계절적으로 여름철에는 폭우·장마 등 기상여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해지는 측면이 커진다. 이런 가운데 호우 피해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발생하며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관계부처가 협업에 나선 것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시설채소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품목별 수급 안정 방안이 제시됐다.

상추의 경우 재정식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대체품목인 애호박·오이·깻잎에 대해 출하장려비를 지원해 빠르게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 침수면적의 40% 수준인 120ha를 대상으로 재정식 비용 6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기존 출하량보다 많은 출하를 기록하는 출하지에는 상장 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계획된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8월까지 전량 도입하는 한편, 필요시 추가 증량도 논의될 예정이다. 수입 닭고기는 지난 20일 통관을 시작해 전날인 25일 기준 1만9814t의 도입이 완료된 상태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으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배추·무, 과일 등 주요 품목들은 생육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종전 대비 1만1000t 확대하고, 배추의 경우 여름배추 비축물량을 7000t 추가 확보해 성수기 수급 불안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직접적인 체감 물가 하향을 위해 재정 100억원을 투입해 할인행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호우 영향이 큰 5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통해 최대 30% 할인행사를 지속한다.

내일부터 할인지원대상을 5개 늘려 기존의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에다 감자, 대파, 오이, 애호박, 토마토가 추가될 예정이다.

피해농가의 보상 방안도 8월 내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조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정부는 피해조사 후 피해복구에 필요한 재정 수요를 감안해 기정예산·예비비 등 정부 내 가용재원을 총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농가의 신청에 따라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고, 손해평가가 완료된 농가 대상으로 오늘부터 즉시 보험금 지급을 개시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늘로 공식적인 장마기간은 끝난다. 하지만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기상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추 부총리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및 물가 안정, 재해예방 및 신속한 재해복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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