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컷탈락 수모 ‘세계 1위’ 고진영 에비앙서 명예 회복할까

최현태 2023. 7. 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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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63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28·솔레어)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지난달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선 컷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 2위, 5위, 공동 20위, 공동 6위(US여자오픈)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그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쳐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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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63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28·솔레어)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지 못해 다소 침체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선 컷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직전 대회인 다나 오픈에서 공동 26위 올랐지만 날카로운 샷감은 보여주지 못했다.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이 27일(현시지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 출전해 명예회복과 4년 만의 메이저 우승에 재도전한다. 고진영은 유독 메이저대회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통산 15승 중 메이저대회는 2승에 불과하며 2019년 4월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메이저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셰프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랐지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20위에 그쳤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2021년 공동 60위로 부진했고 지난해 공동 8위에 올라 체면치레했다. 이처럼 메이저대회마다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는 것을 알기에 고진영은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고 충분히 쉬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고진영이 올해 2승을 거두며 세계 1위를 질주하는 배경에는 눈에 띄게 늘어난 비거리가 한몫한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49.28야드(125)에 불과해 장타자 전성시대인 현대 골프에서 짧은 비거리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올해는 10야드 이상 늘어난 261.17야드를 날려 61위에 올라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6.36%(47위)로 지난해 79.71%(25위)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이 정도면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꽤 준수한 편이다. 여기에 주무기인 자로 잰듯한 아이언샷도 여전해 그린적중률은 73.28%(6위)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메이저대회에서 위축되는 부담감만 덜어 버린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

넬리 코르다. AP연합뉴스
리디아 고
다만 세계 1위를 놓고 고진영을 턱밑까지 추격한 2위 넬리 코르다(25·미국), 3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 등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동하고 릴리아 부(26), 앨리슨 코푸즈(25·이상 미국), 인뤄닝(21·중국) 등 올해 탄생한 메이저 챔피언 3명도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효주. 뉴스1
통산 5승의 김효주(28·롯데)도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다. 그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그린적중률 1위(74.5%), 평균타수 1위(69.62타)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금랭킹 9위를 달린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 2위, 5위, 공동 20위, 공동 6위(US여자오픈)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여기에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2014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승을 달성했고 2019년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공동 3위에 올랐다.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알린 신지애도 2010년에 이어 에비앙챔피언십 두 번째 정상을 두드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 박민지(25·NH투자증권)도 다시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쳐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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