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김혜수·염정아 '밀수'-김서형 '비닐하우스' 여배우 충무로 접수

김선우 기자 2023. 7.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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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여배우들이 여름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어느덧 7월의 끝자락, 더위를 식혀줄 시원하고 서늘한 영화들이 나란히 26일 개봉했다.

푸른 바다와 쫄깃한 해양범죄활극을 만날 수 있는 '밀수(류승완 감독)'부터 27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범죄물 '비닐하우스'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특히 충무로에서는 귀하다는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로 반가움을 더한다. '밀수'는 김혜수, 염정아의 워맨스 케미를 즐길 수 있고, '비밀하우스'는 김서형의 묵직한 연기 변신을 만날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열정이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김혜수·염정아 표 수중액션? 여름 극장의 보배 '밀수'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모가디슈'로 위기에 빠진 극장가를 구했던 류승완 감독의 2년만 신작이다. 수중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는 류승완 감독은 '밀수'로 꿈을 이뤘다. 그 꿈은 김혜수, 염정아로 대표되는 '해녀즈'와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의 지원사격으로 가능했다.

연기 구멍 하나 없는 황금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극의 전면에 나서 밀고 당기며 통쾌함을 선사한다. 조인성과 박정민은 악역인듯 아닌듯 입체적인 인물로 극의 매력을 높인다. 신스틸러 김종수, 든든한 막내 고민시까지, 흠잡을 데 없는 조합이다.

큰 스크린으로 만나는 광할한 바다와 밀수를 둘러싼 신경전, 음악감독으로 변신한 장기하의 신명나는 선곡까지, 그야말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의 탄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오후 기준, 42.2%의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여름 대작들 중 가장 첫 타자로 출격한 '밀수'는 여름 극장가의 기특한 보배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김서형의 완연히 새로운 얼굴 '비닐하우스'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왓챠상, CGV상, 오로라미디어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작품 강렬한 연기로 각인시키던 김서형은 화장기 하나 없는 모습으로 100분의 러닝타임을 열연으로 꽉 채운다. 비주얼적으로는 수수하지만 연기적 변주는 상당하다. 김서형의 원맨쇼다.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마냥 악인이라고만 볼 수 없는 입체적인 인물과 이야기로 더한 스릴을 안긴다. 절망 속에 피어나는 희망도 함께 전하며 도덕, 이기심 등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남기는 작품이다.

이솔희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 '비닐하우스'에 대해 "따뜻하고 조용한 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연약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벌어지는 지독하게 아픈 이야기로 다가가길 원했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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