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이들이 할 행동 아니다”…여중생들 이틀간 한명에게 한 짓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26. 15:30
여중생 여러명이 또래 여학생을 이틀간 데리고 다니며 폭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한 충격적인 사건이 강원도에서 발생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도의 한 노래방에서 중학생들이 1학년 또래 여학생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게 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피해 학생이 울면서 사과를 했으나 이들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가해 학생들은 “어디 맞을래?” “오른뺨 맞는대”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학생들은 이틀 동안 노래방, 골목, 집 등 장소를 옮겨가며 폭행을 지속했다.
또한 폭행 장면을 촬영해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거나 온라인에 유포했다.
가해자들은 자신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이유로 여학생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학생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는 YTN에 “학교에서 마주칠까봐 겁난다”며 “동영상이 학교에 퍼져 놀림을 당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손발이 떨리고 잠도 못 잔다. 이건 아이들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 밝혔다. 해당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해 강원도교육청에 보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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