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곳은 없고.." 장애인복지관 체육실서 땀 뻘뻘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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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거든요. 몇 년째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운동하려고 하니 여름마다 땀이 엄청 납니다."
이용객 B씨는 "체육실에서 탁구만 치는게 아니라 배드민턴, 슐런, 활동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에어컨을 설치해 체육실 이용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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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에어컨 철거 후 수년째 선풍기만
복지관 측 에어컨 설치 추진했지만 무산
예산 문제에 전기요금 부담 겹쳐 어려움
복지관 "내년 하반기 에어컨 설치 예정"
“장애인들이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거든요. 몇 년째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운동하려고 하니 여름마다 땀이 엄청 납니다.”
오늘(26일) 낮 최고기온이 33℃가 훌쩍 넘은 제주시 한 장애인복지관의 체육실. 이 곳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진 듯 후텁지근한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이 복지관은 제주시 도심에 위치해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고, 20년 넘게 장애인 복지 제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와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체육실에는 20~30명의 장애인들이 비오는 듯 쏟아지는 땀을 흘리며 탁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모두 건강관리와 재활을 위해서였습니다.
복지관 내 다른 시설과 달리 약 400㎡ 규모의 체육실은 유독 찜통이었습니다. 선풍기 여러 대가 놓였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장애인 A씨는 “운동은 하고 싶은데 에어컨이 없어서 너무 덥다. 이런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지만 1~2대라도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다 도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장애인복지관 체육실에 에어컨이 없어지게 됐을까.
확인 결과 과거에 있었던 에어컨이 노후하고 체육활동 중에 파손되면서 철거된 후 예산 문제 등이 겹쳐 현재까지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에어컨 없이 체육실이 운영된 지 수년 째. 장애인 이용객들은 이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수시로 쉬어가며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익숙해졌다고 불편함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이용객 B씨는 “체육실에서 탁구만 치는게 아니라 배드민턴, 슐런, 활동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애인복지관 측은 찜통이 된 체육실 상황을 여태껏 외면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방법을 동원해 에어컨 설치를 추진했지만 설치 비용부터 전기요금 부담까지 예산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체육실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공모사업 신청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에어컨 설치를 추진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에어컨을 설치해 체육실 이용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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