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잔치 끝났나…'하한가' 수준으로 곤두박질에 혼돈의 '널뛰기'

강은성 기자 2023. 7.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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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기관차처럼 달리던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이 26일 오후 1시30분을 기해 갑작스러운 급락세를 맞았다.

오전만 하더라도 '사상 최고가'를 경쟁적으로 경신하던 관련 종목들은 급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낙폭이 고점대비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주요 종목은 이날 오후 1시30분을 전후해 급락하기 시작했다.

<뉴스1> 이 주요 2차전지 종목의 장중 고점 대비 저점 변동폭을 긴급 분석한 결과, -25% 안팎의 큰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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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장중 변동성 -34%…에코프로, 포스코도 줄줄이 -20%대
쏠림현상 연일 경고등…코스닥 장중 4% 급락
장중 고점대비 저점 변동폭 수준(각사 취합)ⓒ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던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이 26일 오후 1시30분을 기해 갑작스러운 급락세를 맞았다. 오전만 하더라도 '사상 최고가'를 경쟁적으로 경신하던 관련 종목들은 급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낙폭이 고점대비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한가 수준인 셈이다.

증권가는 바쁘게 이유를 찾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지나친 쏠림현상에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번 수급 이슈(쟁점)가 발생할 때마다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는 일반론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주요 종목은 이날 오후 1시30분을 전후해 급락하기 시작했다. <뉴스1>이 주요 2차전지 종목의 장중 고점 대비 저점 변동폭을 긴급 분석한 결과, -25% 안팎의 큰 변동성을 보였다.

가장 낙폭이 컸던 금양(001570)의 경우 고점대비 저점 변동폭이 -34.95%에 달한다. 이 회사는 오전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전일대비 24% 이상 상승한 19만4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오후들어 -13%까지 추락하며 12만62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고 상승세로 다시 돌아선 상태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상 최고가를 쓰던 오전대비 오후 낙폭이 -26.63%에 달했다. 장중 최고가는 58만4000원, 오후 1시30분 이후 기록한 저점은 42만8500원이다.

동학개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에코프로(086520) 역시 153만9000원이던 고점보다 40만원 이상 빠지면서 113만6000원까지 순식간에 밀리며 변동폭이 -26.18%에 달했다.

최근 연일 급등하며 '제2의 에코프로'로 주목받던 포스코그룹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장중 고점대비 저점 하락폭이 -24.64%를 기록했고 포스코홀딩스(005490) 역시 -21.60%의 하락을 보였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장중 2%, 코스닥은 장중 4%가 급락하기도 했다. 불과 몇개 종목의 급락세로 지수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

대부분 1시간만에 낙폭을 만회하고 현재는 전일 종가의 보합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인데, 이로 인해 지수도 안정을 되찾긴 했다.

이같은 급락과 빠른 회복은 이례적이다. 2차전지 주요 종목이 특이한 이벤트없이 동시다발적으로 하락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일 뿐만 아니라, 불과 1시간이 되지 않는 시간에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는 것도 증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급락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의 후폭풍"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수급요인에 따라 급락했다"면서 "최근 신용융자잔고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현상의 중심에 있던 2차전지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최근 2차전지 소재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를 넘어 '투기' 열풍의 비이성적 과열을 보인 만큼, 후폭풍 우려가 제기된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일간의 수급을 모조리 흡수했던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와 수급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놓고 있다"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나 업황 트리거가 발생하지도 않았음에도 이런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은 수급과 심리적 요인이 반대급부 현상을 겪고 있음이 유력해보인다"고 풀이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오전만 하더라도 코스닥 종목 중 1400개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었다. 이는 분명히 '정상'이 아닌 상황"이라면서 "시장도 이런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듯 하다"고 짚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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