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규모 감소…"4분기 흑자 전환"(종합)
전분기比 적자 규모 감소…"손익 개선 흐름"
OLED 전사 매출 50% 이상…오토 수주도 증가세
[서울=뉴시스]이현주 동효정 기자 =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오는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2분기 역시 적자를 내긴 했지만 그 규모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3분기 역시 2분기보다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의 올해 2분기(4~6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TV,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지는 가운데, 2분기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어났고 출하가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11%, 매출은 7% 증가했다.
이같은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이다.
당기순손실은 6988억원이며,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297억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대·중형, 손익 개선 흐름…'생산능력 증설' 소형, 실적 견인
특히 하반기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가장 큰 부분으로 "캐파(생산능력) 증설과 물동 증가가 예상되는 소형"을 꼽았다.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면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로 세트 실판매가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2분기 들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패널 구매가 증가하는 국면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최악의 시장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까지는 실수요와 연동된 완전한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재무체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자금 조달 활동을 실시해 유동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OLED 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서,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2~3년 이내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OLED 전사 매출 50% 이상…투자 지속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IT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내년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와 대형 LCD 패널 중심으로 현재 2분기까지 오토 디스플레이 수주는 4조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내후년 수주 목표도 지속 상향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수주 잔고는 20조원을 기록 중이고 이를 통해 안정적 매출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매출의 경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6세대 IT OLED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회사 측은 "공시했던 6세대 IT OLED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8세대 IT OLED 투자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발전 가능성과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가, 시장의 수요가 회사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는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 비해 내년 투자 예상 금액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특성상 투자의 경우 미리 선발주가 이뤄지고 그에 따라 장기간 진행돼 실질적으로 투자금액 조정을 회사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많은 금액 운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기존 가이던스(자체 전망치) 3조원 중후반대로 투자를 진행하며 비용 효율화 노력을 별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투자 금액과 사업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진행 중인 투자와 기타 여러가지 계획을 검토한 결과, 내년에는 올해보다 의미있는 금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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