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오염수 장기·실효적 모니터링… 입장차 조율할 것"(상보)

한·일 국장급 회의에서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지속적이고 투명한 모니터링을 요구했다. 사진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한·일 국장급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과 관련해 인접국으로서 일본 측에 국민 우려와 관심을 전달하면서 장기간 실효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일 양측이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기반으로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서 개최한 한·일 국장급 회의는 전날 양측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당초 예정된 희의 시간을 넘겨 6시간 이상 진행됐다.

이어 "우리 측은 최인접국 입장에서 오염수 이슈에 대한 국민 우려와 관심을 전달하고 과학적·객관적으로 안전 담보를 위해 향후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이 실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한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며 "일본 측은 우리 측의 입장과 제언을 잘 이해했으며 앞으로 이번 국장급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오는 8월 첫째주에 다시 회의를 개최해 추가적으로 입장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일본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적 검토에 참고했던 자료를 취합·정리해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홈페이지에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계획 검토보고서 관련 KINS 주요 검토자료'란 이름으로 게시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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