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 골퍼, 스코어카드 위조 기입…사실 시인 후 기권

3부 투어 소속 선수 고백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3부 투어인 PGA 투어 캐나다에서 활약 중인 저스틴 더든(미국)이 스코어카드 조작을 시인하고 기권했다.

미국 골프 매체 골프채널은 26일(한국시간) "더든이 지난주 캐나다 오타와에서 펼쳐진 PGA 투어 캐나다 오타와오픈(총상금 20만달러) 2라운드 종료 후 실제로 친 타수보다 2타 적은 타수를 적어낸 사실이 알려지자 기권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더든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파를 기록했다고 스코어 카드를 작성했다. 이에 더든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대회 경기위원회는 더든에게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더든은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했다"며 부인하면서도 기권을 선언했다.

이후 더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다. 경기 중 부정 행위를 했다"면서 "스폰서와 동료, 가족, 그리고 나 자신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스코어카드 위조 기입을 인정했다.

더든의 기권으로 다행히 다른 선수들은 피해를 보진 않았다. 만일 더든의 속임수가 통했다면 그는 중간합계 3언더파로 컷 통과에 성공하는 반면 16명의 다른 선수들은 부당하게 컬 탈락할 뻔했다.

PGA 투어 캐나다는 "규칙 위반에 대한 징계는 투어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