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쏠린다, 더럽다, 완전 XXX" 질염 있다고 폭언한 왁싱샵 논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한 여성이 왁싱숍 예약을 했다가 질염 환자는 받지 않는다며 폭언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왁싱숍 사장 B씨와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서 A씨는 "질염 여부 확인 못 했다. 예약 안 하겠다. 죄송하다"는 메세지를 보냈다. 이에 B씨는 "질염 있는데 예약 하시려고 했냐.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곳도 이용 자제 부탁드린다. 성인이신데 빠른 치료 하고 나서 샵 이용하고 다녀라. 민폐 제대로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기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왁싱은 무슨. 시술자 생각 좀 하셨으면 한다. 다른 곳도 이용 하지 말아달라. 다들 겉으로 말은 안해도 속으로 엄청 욕하고 시술 다 끝나고 원장들 이용하는 사이트에 고객님들 같은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글로 토로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질염 때문에 하려고 한거다. 치료해도 안돼서. 시술자가 장갑 끼고 손 제대로 씻으면 되고 샵 내부 시설 제대로 소독하고 썼던 건 무조건 제대로 버리면 되는 거다. 질염을 무슨 성병처럼 취급하시냐. 성관계 자주 안해도 질염은 생길 수 있는 거고 단순 스트레스성일 수도 있다. 사람 기분 나쁘게 취급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이에 B씨는 "지능이 떨어지냐. 산부인과를 가야지.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 토 쏠린다. 산부인과 가서 질염 먼저 치료하고 왁싱숍 방문이 순서다. 쪽팔린 줄 알아라"라며 "어차피 다른 데 가도 뒤에서 다 욕한다. 토나올 뻔 했다고 카페에 다 글 올라온다. 시술자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입장 바꿔봐라"라고 말했다.
A씨가 "치료가 안돼서 전문샵 찾는 거다. 계속 그렇게 살아라. 토해라. 어이가 없다"고 답하자 B씨는 "완전 XXX 아냐. 카페에 이거 캡처해서 올려야겠다. 생각하는 것도 더럽다" 며 비난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약 먹어도 해결이 안 되고 생리 때마다 찾아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따갑고 힘들고 그래서 왁싱 좀 하겠다는데 오랜만에 공황 왔다. 손 떨리고 심장 떨리고"라고 토로했다.
또 "제 주변만 해도 질염 달고 사는 사람 정말 많다. 성관계가 주원인이 절대 아니다. 질염은 스트레스, 습한 공기, 생리, 생리대 착용, 기타 이유로 무궁무진한 원인으로 생긴다"며 "저는 업무 때문에 공중화장실을 사용해야만 했는데 그로 인해 생긴 질염이었다. 질염은 그 종류를 나눌 수도 없고, 예방할 수도 없다" 말했다.
이어 "제가 왜 이렇게까지 여성 질 건강을 위해 열변을 토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번 일을 공익 목적으로 공론화하겠다면서 "이런 취급 받고, 이런 모욕받을 줄 알았더라면 예약 안 했다"라며 해당 가게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후 온라인에 퍼진 A씨의 글을 본 B씨는 "경찰서에서 만나자. 누가 더 위법에 걸리는지 한번 보자. 전화번호 공개해서 전화테러 받게 한 행위가 얼마나 큰 일인지 전혀 인지 못하나보다"라며 "법적 조치 취해도 그쪽은 할 말 없다. 진짜손님, 가짜손님 구분 못하게 하는 거 명백한 영업방해죄다. 게다가 새벽시간대에 전화테러 받게 했으니 경찰서에서 보자"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질염 고객 거부하는 건 내 자유고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행위지만 당신이 업체 상호명, 전화번호를 다수가 보는 곳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은 법적으로 아주 문제되는 행위인 걸 아셔야 한다. 경찰서에 영업방해, 전화테러, 정신적피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다. 합의없다"고 엄포했다.
한편 왁싱이 질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여러 왁싱업체들의 홍보자료 등을 보면, 특정 부위 체모를 완전히 제거하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면 질염과 방광염 등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털에 분비물이 묻어 있는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브라질리언 왁싱이 질염을 예방한다는 의견에 김미경 산부인과 교수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가진 분들은 아마 털이 없으면 조금 더 질을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고, 생리할 때도 조금 더 편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것이 꼭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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