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일 회의서 오염수 우려 전달”…한국 전문가 참관은 답 없어

손현수 2023. 7.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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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5일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와 관심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우리 쪽은 최인접국 입장에서 오염수 이슈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관심을 전달하고, 과학적·객관적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이 실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며 "양쪽은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8월 첫째 주에 다시 회의를 개최해 추가적으로 입장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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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5일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와 관심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 검토한 뒤 다음주(8월 첫째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청했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보장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한일 양쪽은 지난 12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기반으로 투명성·신뢰성을 제고하고, 우리 국민께서 안심하실 수 있는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쪽은 최인접국 입장에서 오염수 이슈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관심을 전달하고, 과학적·객관적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이 실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며 “양쪽은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8월 첫째 주에 다시 회의를 개최해 추가적으로 입장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만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양국이 협의 중인 사안”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국장급 회의에 참석한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한일 양국 정상회의에서 다뤄진 사항들과 기술적 권고사항에 대해서 우리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고, 시종일관 진지한 협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논의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 추가 협의는 속도감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요청했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보장에 관한 일본 쪽의 약속은 없었다. 박 1차장은 “6시간 이상 진행된 실무협의에서 우리 측이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 측은 우리 측의 입장과 제언을 잘 이해했으며, 앞으로 논의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검토한 자료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누리집에 공개했다. 자료는 약 1만5000쪽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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