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동료 떠나지 못했나?…호주서 고래 51마리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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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서부 해변에 고래 100여 마리가 무리지어 있다가 이중 50여 마리가 결국 떼죽음 당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야생동물관리국은 이날 오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체인스 해변에서 파일럿고래 51마리가 집단 좌초해 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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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서부 해변에 고래 100여 마리가 무리지어 있다가 이중 50여 마리가 결국 떼죽음 당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야생동물관리국은 이날 오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체인스 해변에서 파일럿고래 51마리가 집단 좌초해 폐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이곳 해변에서 약 100m 떨어진 얕은 바다에 100마리 정도의 고래무리가 빽빽하게 떼지어 있는 모습이 발견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모래사장과 가까워지며 이중 절반이 죽어버린 것이다.
야생동물당국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나머지 살아있는 40여 마리의 고래들을 수심이 깊은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몸길이가 4~7m인 이 고래종은 선박의 앞을 인도하듯 유영하는 경우가 많아 파일럿고래(Pilot Whale)라고 불린다.
파일럿고래종은 동료 고래들과 유대감이 강해 집단 폐사가 종종 목격된다. 한 고래가 어려움에 처하면 다른 동료들도 따라오는 습성으로 인해 함께 폐사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떼가 왜 이곳에 좌초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호주 맥쿼리대학교의 야생동물 학자인 베네사 피로타 박사는 가디언에 “고래들이 왜 스스로 거기 머물러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며 “영상을 보면 고래가 아팠거나 무리가 방향 감각을 잃었을 수 있다. 포식자를 피하려고 있었던 것 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그리피스 대학교 고래 연구원 올라프 메이네케 박사는 “파일럿 고래는 대량으로 좌초되기 쉽다”며 “그 고래들은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고 태어날 때부터 그들의 무리와 복잡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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