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포용과 상생 어우러진 공동체 만들어져야”

지적장애인 등 도운 ‘긴급복지 유공자’ 11명에 표창

26일 오전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3 긴급복지 위기상담 활성화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위기 상황에 처한 이웃을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에 제보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도민들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2023 긴급복지 위기상담 활성화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열고 김병진(41)·박인국(66)·김미연씨(43) 등 총 11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병진씨(화성시)는 올 4월 거주지 없이 쓰레기를 뒤져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인을 ‘긴급복지 핫라인’에 제보했다. 이후 이 노숙인은 관할 시의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로 연계돼 노숙인 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박인국씨(남양주시)는 올 1월 어머니 사망 이후 홀로 남은 지적장애인이 재산정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긴급복지 핫라인’에 제보했다. 도는 공공후견인 신청,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맞춤형 급여(주거·의료) 책정 등 공적 지원과 더불어 민간 자원인 후원 물품을 지원받도록 했다.

김미연씨(안산시)는 올 1월 암 투병으로 생활이 어려운 2인 가구를 제보해 경기도형 긴급복지 생계비와 연료비, 맞춤형 주거급여를 지원받도록 했다.

김 지사는 “수원의 세 모녀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저희가 긴급복지콜을 만들었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셨다”며 “오늘 오신 분들은 이웃의 어려움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고 덕분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이 도움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와 달리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해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 문화, 사회적 자본 이런 것이 축적된 사회여야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사회가 되고 또 선진국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포용과 상생이 어우러진 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하고 (그런 점에서) 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정신이 우리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은 지난해 8월25일 김 지사 지시사항으로 개설된 이후 올 6월 말 기준 2758명의 위기가구가 접수돼 이 중 2026가구에 대한 지원이 완료됐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