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류승완 “‘베테랑2’ 내년 겨울 개봉, ‘베를린2’ 계획 없어”[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밀수’ 류승완 감독이 차기작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는 26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밀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차기작과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를 언급했다.
류 감독은 “‘베테랑2’는 현재 촬영을 끝마친 상태이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이 영화는 겨울에 어울리기 때문에 아마도 내년 겨울에 개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2'는 1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 황정민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까지 오리지널 베테랑 형사팀이 다시 한번 뭉쳐 끈끈한 의리와 단단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로 배우 정해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한때 ‘베를린’ 속편도 고려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베를린2’는 배우들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서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작품 중 ‘아픈 손가락’을 묻는 질문에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이’(2002)라고 답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를 다시 찍으면 잘 찍을 것 같아요. 그때는 너무 어설펐고, 잘 몰랐어요. 영화 만드는 기술도 부족했고요. 배우들 고생시킨 것도 미안하고요, 특히 전도연에게도 미안해요. 더 잘 찍을 수도 있었는데 나 때문에 스태프와 배우 다 고생했어요. 지금은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하는데, 그때는 내가 모르는 걸 들킬까봐 몰아붙인 거 같아요. 날 무시할 것 같기도 하고. 한마디로 미성숙했던거죠.”
그는 “반대로 생각하면 그때만큼 에너지 넘치게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때는 눈치 안보고 찍었다”고 말했다.
한편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여름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그는 여름에 개봉하는 빅4가 모두 잘 되길 바라고 있어요. 다행스러운 것은 네 편의 작품이 모두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죠. 모든 감독들이 전화 연락하면서 서로 잘 되라고 응원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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