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메시가 아닌 호날두 문신?' 악성팬 비난받는 아르헨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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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야밀라 로드리게스(25·팔메이라스)는 자국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를 대표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닌 그의 라이벌이자 포르투갈 국적의 외국인인 호날두를 새긴 게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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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좋아한다고 '안티 메시'는 아냐"…마라도나 문신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호날두를 좋아한다고 해서 메시를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야밀라 로드리게스(25·팔메이라스)는 자국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왼쪽 정강이에 새긴 남자 축구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문신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축구를 대표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닌 그의 라이벌이자 포르투갈 국적의 외국인인 호날두를 새긴 게 문제라는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정강이 보호대를 짧게 대고, 양말도 정강이 중단까지만 올라오게 짧게 신기 때문에 호날두 문신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지난 24일 이탈리아를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도 로드리게스는 호날두 문신을 당당히 내보이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는데, 아르헨티나는 후반 42분 결승 골을 얻어맞고 0-1로 지고 말았다.
호날두 문신을 마뜩잖아하던 일부 팬들은 팀이 첫판에서 지기까지 하자 SNS에서 로드리게스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호날두의 문신을 할 정도로 '애국심'이 없는 선수가 국가대표로 뛰고 있으니 패배한 게 당연하다고 비난했다.
참다못한 로드리게스는 26일 SNS에 글을 올리며 어이없는 공격에 맞섰다.
로드리게스는 "제발 멈춰달라. 즐겁게 지내고 있지 않다. 내가 언제 '안티 메시'라고 말했느냐"고 적었다.
이어 "당신들은 따르고 싶은 사람이나 선수가 없나? 당신들이 던지는 자비 없는 잔혹한 말들 때문에 힘들다"면서 "메시는 우리 남자 대표팀의 훌륭한 주장이다. 내게 힘을 주는 우상이 'CR7(호날두)'이라고 해서 내가 메시를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 로드리게스의 다리에 호날두 문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축구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영웅,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얼굴이 왼쪽 허벅지에 새겨져 있다.
로드리게스가 2022 여자 코파 아메리카에서 6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4강에 올려놓고 대회 득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을 때, 아르헨티나 팬들은 '여자 마라도나'가 나타났다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월드컵 첫판에서 지자 일부 팬들의 눈에는 마라도나 아래에 있는 호날두 문신만 보이는 모양이다.
로드리게스는 "모두가 우리나라 선수만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 같은 건 없다"면서 "하나를 선호한다고 해서 다른 하나를 묻어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피곤하니 그만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르헨티나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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