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오자 달라진 마이애미, 2연승 신바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지만,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에겐 해당하지 않는 말 같다. 메시가 새로 합류한 MLS(미 프로축구) 하위팀 인터 마이애미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2연승 신바람을 냈다.
메시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DRV PNK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벌인 2023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시작 8분 만에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 드리블을 한 뒤 왼발 슛을 때렸고,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14분 뒤엔 로버트 테일러(29·핀란드)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테일러의 추가 골로 3-0으로 앞서있던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패스로 테일러의 쐐기 골을 도우며 이날 3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스컵에서 2연승을 달렸다. 메시는 앞선 22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벌인 조별리그 1차전에선 후반 교체로 들어가 추가 시간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MLS 정규리그 휴식기에 열리고 있는 리그스컵은 MLS 29팀과 멕시코 리그인 리가MX 18팀 등 47팀이 우승을 다투는 컵 대회다. 남부 3조에 속한 마이애미는 2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이애미의 메시와 테일러는 각각 3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린다.
메시가 입단하기 전 인터 마이애미는 올 시즌 MLS 정규리그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승점18·5승3무14패)에 처져 있던 약팀이었다. 하지만 메시 합류와 함께 팀이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서 22골을 넣었던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한 리그스컵 두 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리그스컵은 다음 달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를 연이어 벌여 우승 팀을 가린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치면서 37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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