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고래 ‘떼죽음’... 호주서도 고래 51마리 폐사

박윤희 2023. 7. 26.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남서부 해변에 고래 50여마리가 좌초됐다가 결국 떼죽음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야생동물관리국은 이날 오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체인즈 해변에서 참거두고래 51마리가 집단 좌초해 폐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들쇠고래 5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바 있다.

구조대는 먼저 활발하게 움직이는 들쇠고래 두 마리를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려 했지만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인근 해변에 다시 좌초해 폐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얕은 데서 헤엄치다 밀려 들어와…46마리만 살아남아

호주 남서부 해변에 고래 50여마리가 좌초됐다가 결국 떼죽음을 당했다. 

호주 남서부 체인스 해안에 서로 엉켜있는 고래들.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야생동물관리국은 이날 오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체인즈 해변에서 참거두고래 51마리가 집단 좌초해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체인즈 해변 앞 얕은 곳에서 헤엄치던 100여마리 무리의 일부로, 당시 얕은 바다에서 빽빽하게 떼지은 채 좌초한 모습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죽은 것이다. 

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는 현재 남은 고래를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심이 더 깊은 해역으로 살아있는 개체들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거두고래는 거두고래 중 한 종류로 몸길이가 약 5m에 달한다.

지난 16일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들쇠고래 5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바 있다.

당시 고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대부분의 고래가 폐사하고 15마리 정도만 살아있었다.

구조대는 먼저 활발하게 움직이는 들쇠고래 두 마리를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려 했지만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인근 해변에 다시 좌초해 폐사했다. 결국 무리 중 한 마리만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몇 마리가 더 죽어 10여마리가 남았으나 거친 파도 등으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고래들이 물 밖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해 같은 날 오후 남은 개체를 모두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 

거두고래의 한 종류인 들쇠고래 성체의 크기는 길이 6m에 몸무게 1t에 이른다. 

이들은 서로 간에 강한 유대감이 있고 집단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한 마리가 조난하거나 어려움에 처하면 나머지도 따라오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