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복귀 명분 구축 나선 전경련···글로벌 네트워크 사업 강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 강화에 나섰다. 전경련은 하반기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한국위원회를 개최하며, 10~11월엔 한미·한일재계회의가 연이어 열린다. 이같은 전경련의 활동은 4대 그룹 복귀 명분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BIAC에 4명의 직원을 파견해 자국의 입장을 전하고, 관련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며 “전경련도 국제경제규범이 정해지는데 있어 한국측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더욱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한국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BIAC 이사회에 참여해 국내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글로벌 법인세 최저한세와 디지털세 등 OECD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국제규범 대부분이 국내 대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BIAC 이사회를 통한 전경련의 의견 개진 노력은 삼성 등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명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BIAC는 OECD 회원국 내 산업 및 고용자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OECD 자문기구다. OECD 이사회와 전문위원회를 상대로 기업인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하며, 세계 각국 정부에 경제정책에 관한 조언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BIAC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조 부회장은 BIAC 한국위원회 위원장이다. 효성은 전경련 회원사로, 조 부회장의 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경련 부회장이다.
BIAC 등 글로벌 업무는 김봉만 국제본부장이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외교부에 파견돼 자유무역협정(FTA) 담당 전문관을 지냈으며, 전경련 국제본부 지역협력팀장 등을 거친 경제외교 전문가다.
지난 14일 폴란드 바르샤바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실무를 담당했으며, 10월 한미재계회의와 11월 한일재계회의도 준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경제외교는 신뢰와 우호적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며 “전경련의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사업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BIAC은 26일 ‘2023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BIAC 측은 작년에 비해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경제전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상태,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등 여러 우려 요소가 존재하지만, 민간부문의 빠른 회복과 적응력을 고려할 때 전년 대비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또한 BIAC은 향후 구조개혁 이슈로는 녹색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대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BIAC이 구조개혁 분야로 디지털·녹색 전환을 꼽은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대전환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려면 국제공조와 협력을 공고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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