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더기버스 안성일, 이력서 입수…학력+경력 위조 정황 포착

장진리 기자 2023. 7.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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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의 배후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 경력을 위조한 정황이 포착됐다.

스포티비뉴스는 26일 안성일 대표가 여러 연예기획사에 제출한 이력서를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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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일(위)과 그가 제출한 이력서 일부.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의 배후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 경력을 위조한 정황이 포착됐다.

스포티비뉴스는 26일 안성일 대표가 여러 연예기획사에 제출한 이력서를 입수했다.

이 이력서에 따르면 안성일은 중앙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Zap엔터테인먼트 제작 총괄이사, 바른손엔터테인먼트 제작이사, JS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 비타민엔터테인먼트(워너뮤직코리아 산하 레이블) 제작이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작 이사 등을 거쳐 더기버스의 대표가 됐다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앞서 자신의 학력, 이력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나오자 안성일은 "학력, 이력 관련된 내용에 대해 오기재 되어있는 잘못된 부분들이 확인됐고 이와 관련해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정정 조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안성일은 자신이 직접 제출한 이력서에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고 하면서 '오기재'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경력을 '위조'했다는 것을 방증했다. "잘못 기재됐다"라는 해명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학력과 마찬가지로 경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안성일은 링크드인과 다르게 이력서에 입사, 퇴사년도의 표기 없이 직위만을 표시했고, Zap엔터테인먼트 제작 총괄이사, 바른손엔터테인먼트 제작이사, JS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 비타민엔터테인먼트(워너뮤직코리아 산하 레이블) 제작이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작 이사 등을 역임했다고 기재했다.

해당 이력은 안성일이 세계 최대 기업인용 SNS 겸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작성한 커리어와 대부분 비슷하다.

반면 안성일의 과거 행보를 잘 알고 있는 측근들은 스포티비뉴스에 해당 이력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귀띔했다. 한 측근은 "안성일이 비타민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사, 워너뮤직코리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JS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를 맡았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증언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안성일이 JS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로 재직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JS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럼블피쉬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것은 사실이나, 총괄이사는 절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 안성일이 이력서에 작성한 경력. ⓒ스포티비뉴스DB

안성일의 학력, 이력 위조보다 더 뜨거운 감자는 그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온 피프티 피프티 분쟁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 프로듀싱을 맡았던 안성일의 더기버스 갈등이 수면에 떠오른 후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런데 이같은 갈등이 과거 가수 손승연의 경우와 똑 닮아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태는 손승연에게까지 번졌다. 손승연은 '첫눈이 온다구요' 편곡자로 안성일을 만난 후 전 소속사 포츈과 법정 다툼을 벌였고, 포츈을 떠난 후 2개월 만에 안성일의 품에 안겨 투애니포스트릿과 더기버스로 차례로 적을 옮겼다.

안성일이 손승연과 같은 방식으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손승연은 "(분쟁에) 안성일 대표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라며 "현재 피프티 피프티 상황과도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 손승연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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