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 새 역사 썼다...분기 사상 영업익 첫 4조 돌파

조은효 2023. 7. 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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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 2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2조 후반~14조원 중반으로 제시했다.

26일 현대차가 발표한 2·4분기 잠정실적치(연결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42조 2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2%늘어난 4조 2379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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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영업이익 12조 후반~14조 중반 전망
사상 첫 10조원 돌파 가능성...3분기 연속 실적 경신
삼성전자 제치고 2분기 연속 상장사 1위 달성
내일 기아 실적 발표도 주목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 2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합산으로는 8조원에 육박한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2조 후반~14조원 중반으로 제시했다.

26일 현대차가 발표한 2·4분기 잠정실적치(연결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42조 2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2%늘어난 4조 2379억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 3468억원으로 8.5% 확대됐다. 현대차는 이로써 3분기 연속으로 영업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를 타며, 2013년 2·4분기(10.4%)이후 10년 만에 10.0%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 3·4분기 4.1%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4분기 9.5%에 이어 2·4분기 10.0%를 찍었다.

이번 2·4분기 실적을 더한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조9090억원)보다 약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상반기 합계 매출액은 80조284억원이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스포츠유틸리티(SUV)·제네시스 등 고가의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수조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2·4분기 현대차의 국내외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는 105만9713대를 기록, 전년 동기비 8.5%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280만 1540대다.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한 환율효과도 크게 작용했다. 2·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이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기여도는 전년 동기비 약 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지난 1월 제시했던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출 성장률은 14~15%(기존 10.5~11.5%)로, 영업이익률은 8~9%(기존 6.5~7.5%)로 올려잡았다. 새 가이던스로 기준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약 162조4810억원에서 163조907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2조9980억원에서 14조5610억원이 된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창립이래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지난해 9조82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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