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양평고속道, 특혜의혹 중단 시 오늘이라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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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중단이 최악의 경우에는 (윤석열 정부) 임기 말까지 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혹) 확산을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정상 추진하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가 지난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 선언을 '충격 요법'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원 장관은 "관계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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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중단이 최악의 경우에는 (윤석열 정부) 임기 말까지 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혹) 확산을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정상 추진하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던 원 장관은 의혹 해소 등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하면 백지화가 되느냐'는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의 질의에 원 장관은 "실질은 중단이다. 중단이 돼서 무기한 끌다 보면 무산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국토부 관계자가 지난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 선언을 '충격 요법'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원 장관은 "관계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 장관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 종점 부근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일가의 양평 땅 지번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한준호 의원의 질의에 원 장관은 한 의원의 고양시 당협 사무실 주소를 대며 "행신동 1082(번지), 어떤 땅인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원 장관은 "작년 국감에서 (한 의원이) 여러 지번을 놓고 불법이 아니냐고 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한 것"이라며 "거기에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지번을 알았다고 (의혹이) 입증됐다고 일방적으로 단정하느냐. 자기 당협 사무실 지번도 모르면서"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현안 질의에 앞서 쏟아진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 전·현 대표 두 분부터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 의원들은 국토부가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지 않았고 공개한 자료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원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원 장관은 "6월 15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특혜 의혹을 들고나오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다"며 "그다음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가며 사실상 지시해왔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국토부의 의도적인 관련 자료 제출 거부 및 자료 조작'을 주장한 데 대해선 반박했다.
원 장관은 국토부가 지난 23일 공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자료 중 '종점 변경 검토'가 담긴 용역업체 과업수행계획서에서 4개 페이지가 누락된 데 대해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단기간 자료 작업을 하다 보니 (실무자가) 실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 장관은 "실무적인 착오나 누락이 있다면 (자료를) 다 드리겠다. 빠진 부분들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안보고 시작 전부터 여야 의원들이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토부가 회의에 필요한 자료를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존재를 인정하며 거짓말로 일관한데다가, 최근 국토부가 홈페이지에 공개 게재한 양평 고속도로 관련 문건 중 일부 페이지가 누락된 것을 두고 고의적인 수정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과 원 장관은 국토부가 모든 자료를 제공했으며 현안 질의를 통해 과정을 상세히 밝히면 된다고 반박했다.
원 장관은 야당의 계속되는 사과 요구에 "사과할 내용이 없다"며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제가 아직 보고도 시작 안했는데 사과부터 하라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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