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 실적에 난기류 만난 저비용항공사株, 주가 비행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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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의 예상을 밑돈 2분기 실적에 저비용항공사(LCC)주들의 주가 비행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LCC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은 티웨이항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이에 엔데믹 국면에서의 해외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호실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실망을 보이면서 LCC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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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주들은 전날에도 큰 폭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티웨이항공은 11.87%, 진에어는 8.06%, 제주항공은 6.09%, 에어부산은 6.44% 하락했다. 연일 LCC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은 티웨이항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티웨이항공은 2분기 매출액 286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증권가의 예상은 크게 밑돌았다. 이는 비수기 국제선 운임의 약세가 예상보다도 더 컸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36% 하회했다"며 "수송량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국제선 운임이 77원으로 전분기(99원) 대비 23%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기에도 일본 노선은 수요가 견조했으나, 동남아 노선에서 경쟁강도 강화로 운임이 하락했다"고 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태풍 미와르가 괌에 큰 피해를 입히며 해당 노선 이용객 수가 급감했던 점도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이 됐다.
인천공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왕복 여객 수는 4월 94만명, 5월 106만명, 6월 108만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여행 성수기 3분기에 접어들었고 엔저(低) 현상이 이어져 일본 여행객 수요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동남아 왕복 여객 수는 4월 137만명, 5월 138만명, 6월 143만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CC는 현재 중국 영업보다 일본과 동남아가 주력인데 동남아 운임이 부진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이제 7, 8월 성수기를 맞아 항공 운임은 다시 올라가는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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