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직원용 신발이 6400만원?…‘사과 로고’ 있으면 경매서 대박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7.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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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운동화 [사진출처=소더비 사이트]
30년 전 애플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화 한 켤레가 겸애업체 사이트에 매물로 나왔다. 가격은 5만달러(6400만원)에 달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더비는 최근 홈페이지에 애플 운동화 한 켤레를 올렸다.

미국 남성용 신발로 사이즈는 10.5다. 갑피는 흰색 가죽으로 돼 있다. 옆에는 오래된 무지개색 애플 로고가 부착돼 있다. 뒤축엔 에어 쿠션도 들어있다. 상자에 담겨 있던 새 제품이지만 나온 지 오래돼 중창 일부가 노랗게 변색됐다.

소더비는 이 운동화가 애플 직원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됐고, 1990년대 중반 전국 판매 콘퍼런스에서 일회성 경품으로 제공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구체적 이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6년 캘리포니아의 한 중고품 판매장에서 처음 발견돼 이후 헤리티지 옥션에 한 차례 출품되기도 했다고 한다.

헤리티지 옥션의 근현대 미술 책임자인 레온 벤리몬은 지난 2018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말이나 1990년대 초 애플을 위해 제작된 프로토타입 스니커즈로 추정된다”며 “단 두 켤레만 제작됐고, 다른 한 켤레는 애플 아카이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1986년 의류·액세서리 등 ‘애플 컬렉션’을 출시했다. 당시 발행된 잡지를 보면 티셔츠, 점퍼, 선글라스 등이 나온다. 이 운동화도 그즈음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제품은 경매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된다. 최근에도 미국의 한 경매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1세대 아이폰이 19만372.80달러(2억4158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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