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체감온도 33도 이상 무더위 당분간 지속…"온열질환 주의"

조민주 기자 2023. 7.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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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진 울산은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27일부터 29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예보됐고, 30일부터 8월 5일까지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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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8일 울산서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장마전선이 물러간 뒤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양산을 펼쳐 따가운 햇빛을 피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6일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진 울산은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높은 습도 탓에 이날 체감온도는 32.3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을 더해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로 습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1도가량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일부 지역에 한 때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다시 빠르게 올라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될 전망이다.

특히 27일부터 29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예보됐고, 30일부터 8월 5일까지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주부터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 비닐하우스 작업을 자제하고, 축산 농가는 축사 온도 조절, 가축 질병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최저/최고기온 그래프. (기상청 제공)

이날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5월20일~7월25일)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누적 온열환자는 745명, 이 중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사망자 중에선 울산지역 1명(6월18일)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열질환은 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됐을 때 가급적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이 초기 증상인데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폭염 속에서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지만 이미 온열질환이 발생한 사람에게 음료를 억지로 먹이면 질식 위험이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선풍기 등 바람을 쐬게 해 체온을 내려야 한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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