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챗GPT 도전에도 ‘깜짝 실적’
유튜브.검색 광고 이익 탄탄
MS, 클라우드사업 둔화 전망
알파벳 주가 상승 MS는 하락
올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챗GPT 의 기술이 들어간 빙 챗봇을 출시하면서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도전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AI 의 부상으로 벌어진 검색 전쟁에서 구글이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구글과 유튜브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은 장 종료 후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46억달러, 영업이익 218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7% 늘어난 매출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성장률 13% 보다는 하락한 것이다.
MS가 오픈AI 의 기술을 탑재한 검색 서비스로 구글을 위협했지만 구글의 검색 사업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검색 광고 부문 매출이 426억2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6억 달러 증가했다. 유튜브도 광고 및 구독 매출이 76억6500만달러로 4% 증가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이블린 미첼울프 애널리스트는 “유튜브와 검색광고시장에서 탄탄한 성장이 구글을 강인한 위치에 두고있다”면서 “이제 매출을 증가시키면서 기존 광고주와 소비자들을 AI 기반의 미래로 안내하는 것만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계속 적자였던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80억3100만달러에 영업이익 395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8%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등했다.
알파벳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루스 포랏이 새로운 직책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을 곧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스 포랏은 구글의 인프라, 부동산, 데이터센터 투자 전반과 정부 정책도 담당한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8% 늘어난 562억달러를 발표했다. 순이익은 20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세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50억달러, 190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고속 성장하던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장이 둔화됐다. 매년 50% 씩 성장하던 MS 애저 사업부는 이번분기에 26% 성장에 그쳤다. 실적 발표 후 MS 의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4% 하락했다.
빙 챗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MS의 검색과 뉴스 광고 사업은 8% 성장한 8600만달러에 그쳤다. 시밀러 웹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은 90.68%, 빙은 3.23%로 큰 변동은 없었다.
MS의 성장은 오피스 부문이 이끌었다. 생산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이 1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5% 늘어났다.
개인컴퓨팅 부문은 4% 매출이 감소했다. 윈도우즈 매출이 5%, 디바이스가 20% 감소했다. 게임 부문은 3600만달러로 1% 증가에 그쳤다.
MS는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에미이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CFO 는 데이터센터 확충 등 AI 를 위한 투자가 올해 중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월 사용료 30달러로 책정한 인공지능 오피스인 ‘365 코파일럿’은 2024년 하반기에나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에 구글, MS 모두 이익이 개선됐다. 알파벳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194억달러에서 218억달러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28%에서 29%로 상승했다. MS 는 영업이익이 205억달러에서 242억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수익률 개선은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구글은 연초 대규모로 직원을 해고했고, MS 도 연초 1만명을 구조조정한 것에 더해 최근 정리해고를 추가로 발표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MS 는 시가총액 2조6090억 달러로 2위, 알파벳은 1조556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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